구속 피한 유아인, 시민이 던진 페트병 맞아…굳은 표정

입력 2023-05-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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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시민이 귀가하는 유아인에게 페트병을 던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후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며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관련 증거가 다수 확보됐으며 유아인이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고, 대마 흡연을 반성하는 부분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점도 참작됐다. 유아인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 최모(32) 씨도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날 유아인은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전달받은 뒤 밤 11시 40분경 귀가했다. 경찰의 구속 시도가 무리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법원이 내려주신 판단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답했다.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해당 사실을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면서 할 수 있는 소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이후 유아인은 귀가하기 위해 차량으로 향했다. 이때 한 남성이 커피가 든 페트병을 뒤에서 던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페트병에 맞은 유아인은 깜짝 놀란 듯 뒤돌아봤고, 찡그린 표정으로 한 곳을 계속해서 응시했다. 매니저로 보이는 남성은 유아인의 몸을 돌려세워 차량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아인이 2020년부터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 최 씨 등 주변 인물 4명도 계속 수사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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