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지지부진’ 부채한도 협상에 하락…나스닥 1.26%↓

입력 2023-05-2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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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바이든 협상 재개했지만 소득 없어
연준 위원들 매파적 발언도 시장에 부담
제조업-서비스업 PMI는 엇갈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땀을 닦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07포인트(0.69%) 하락한 3만3055.5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7.05포인트(1.12%) 하락한 4145.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53포인트(1.26%) 내린 1만2560.25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4% 하락했고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0.02%, 1.52% 내렸다. 알파벳은 1.99% 하락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64%, 1.57% 하락했다.

CNBC방송은 “현재 진행 중인 부채한도 협상이 거의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주식이 하락했다”면서도 “일부 트레이더들은 별다른 소식이 없는 것을 의회의 고군분투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개한 협상은 별다른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매카시 의장은 “생산적이고 전문적인 토론이었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진 못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인플레이션에 충분한 압력을 가하고 적시에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선 금리를 더 높여야 할 것”이라며 “(금리가) 올해 두 번 더 움직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내뱉었던 ‘동결 시사’에 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6월 인상과 동결을 놓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중요한 건 이게 끝났다는 신호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6월을 건너뛴다고 해서 긴축 주기가 끝났다는 건 아니다”며 “금리가 6% 위쪽으로 가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은 “미국은 세계 다른 지역의 닻이 되기는커녕 자국 경제 운영 능력에 매우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 시장은 이 문제를 매우 잘 다뤘다”며 “이러한 역풍과 연준의 금리 움직임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S&P500지수는 적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5월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5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50을 밑돌며 경기 위축 국면에 다시 들어갔다. 반면 서비스업 PMI는 55.1을 기록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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