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그룹 경쟁력 제고”

입력 2023-05-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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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 통영 천연가스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통영에코파워는 HDC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서 국가 전력공급 안정화뿐 아니라 통영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해나갈 것입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전날 올해 말 시험 운행을 앞둔 통영 천연가스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HDC그룹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연계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자리에는 HDC그룹 주요 경영진과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에 전략적 출자자로 참여한 김희철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도 함께했다.

정 회장은 건설공사가 한창인 통영에코파워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정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현장과 가까운 가스공사 통영기지 현장도 김종성 한국가스공사 기지본부장의 안내에 따라 주요 시설들을 둘러봤다.

이날 현장에서 정 회장은 ”전략적 협력사인 한화에너지, 한화 건설부문과 한국가스공사 및 산업통상자원부 등까지 힘을 모아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가 관·민의 성공사업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영 천연가스발전사업 프로젝트는 HDC그룹이 에너지 개발 분야에 진출하는 첫 프로젝트다. 이 사업에는 HDC그룹 계열사 통영에코파워와 한국가스공사 및 산업통상자원부 등 민간과 정부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통영에코파워는 대한민국 전력 수급의 안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HDC그룹이 추진 중인 통영 천연가스발전사업을 진행하는 민자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HDC(60.5%), 한화에너지(26.5%), 한화(13%)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20년 12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해당 사업은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1012MW급 LNG 발전소 1기와 20만 킬로리터(kL)급 LNG 탱크 1기 등을 갖춘 LNG 발전소 공정의 70%가량 진행됐다.

만약 사업이 순항할 경우 HDC그룹은 또 하나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게 된다. 위기마다 돌파구를 찾은 정 회장 특유의 리더십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故)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의 1남2녀 중 장남이다. 정주영 회장의 현대시절 선친 정세영 회장이 ‘포니 정(鄭)’이라는 별병처럼 현대자동차쪽 경영을 주로 맡았던 까닭에 본인 또한 현대차에서 기업경영을 배웠다. 현대차에 입사해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선친에 이어 현대자동차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말수가 적고 진중하지만 승부처에서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기도 한다. 2015년 12월 개장한 HDC신라면세점이 3년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도 현대가인 현대백화점그룹이 아닌 삼성그룹의 호텔신라를 파트너로 선택하는 등 적극적 경영스타일이 거둔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해 발생한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역시 여러 논란 속에서도 전면 재철거를 결정하며 '회사의 이익보다는 소비자가 우선'이라는 경영철학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통영에코파워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자 국가 경쟁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통영에코파워는 가스공사의 하역설비, 송출설비 및 관로 등을 이용하며 발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국가스공사는 시설 이용료와 LNG 터미널 위탁운영으로 ‘윈윈’을 이뤄냈다.

정 회장은 “무공해 청정연료인 LNG만이 사용되는 통영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을 진행해 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잡으며 지역의 미래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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