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보건총회 기간 글로벌 공중보건 리더들이 모여 공평한 글로벌 백신 공급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민간기업 대표 패널로 초청돼 원활한 백신 개발 및 공급을 위한 국경 없는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RVMC, Regionalized Vaccine Manufacturing Collaborative)’ 행사에 패널로 초청받아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RVMC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나타난 고소득국가 및 중·저소득국가 간의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연차총회에서 출범한 글로벌 협의체다. ‘국가 및 지역 보건 안보: mRNA부터 지속가능한 지역거점형 제조 프레임워크까지’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범미보건기구(PA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 등 글로벌 공중보건 비영리기구 대표 및 국가별 보건정책 수장들이 참석했다.
안재용<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토의 세션에서 회사의 핵심 성장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사업 전략의 하나로, 백신 연구∙개발∙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등의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요성과 글로벌 백신 불평등 문제를 경험하면서 ‘지역거점형 백신 허브’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게 됐다”라며 “글로벌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제기구들의 비전에 맞게 백신 생산의 자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제조역량, 공정개발 플랫폼, 기술력과 전문성을 모두 이전한다”라고 설명했다.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RVMC)의 성공적인 비전 실현을 위한 선결 조건도 제시했다. 그는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거점(Region)의 명확한 정의 합의 및 적합한 허브 국가 선정 △지역거점(Region) 차원의 통합된 규제시스템 구축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선제 자금지원 프레임워크 및 선구매 시스템 확보 △데이터 기반 글로벌 공급체인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등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안 사장은 끝으로 “핵심은 결국 기술과 사업 역량을 모두 가진 플레이어들의 참여인만큼 합리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