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 “상장 통해 신인도 높일 것…글로벌 경쟁력 확보”

입력 2023-05-22 15:07수정 2023-05-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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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공장, 22일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 개최
코로나19 ‘K-뷰티 불황’에도 고속 성장…지난해 최대 실적
“브랜드 확장·글로벌 시장 개척 통해 경쟁력 확보”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후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viajeporlune@)

국민 클렌징오일 ‘퓨어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마녀공장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화장품 업계의 부진 속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마녀공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종합 뷰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녀공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비전과 △브랜드 리뉴얼 △제품 라인업 확대 △글로벌 시장 확장을 골자로 한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선진시장 기준 화장품 소비가 늘고 있고, 과거 대형 브랜드 위주에서 개별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를 중시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며 “마녀공장은 자연주의 기반의 엄격한 원료 선정, 독자적인 콘텐츠 생산 능력,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녀공장은 이 같은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2년 설립 이후 매년 평균 40%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3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20년 393억 원에서 2021년 626억 원, 2022년에는 1018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매출액의 55.3%(563억 원)는 해외 매출로, 일본에서만 42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 대표는 “기존 ‘마녀공장’ 브랜드의 리뉴얼을 통해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강할 수 있는 새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마녀 브랜드가 접근하지 못했던 카테고리에 대해선 신규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는 주로 기초제품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 왔지만 ‘노머시’라는 신규 브랜드를 통해 색조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일본 시장의 경우 급격한 오프라인 전환 시도에 발맞춰 현지 상장사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중국, 유럽, 미국, 중동, 인도 등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 리스크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많은 화장품 회사들이 유통 경로로 사용했던 ‘따이공’, 면세점 등은 가급적이면 최소한으로 통제하고 브랜드 위주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지리적 요인, 시장 규모, 문화적인 측면 등을 봤을 때 전 세계에서 한국 화장품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장은 중국이라고 생각한다.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구체적으로 타깃(목표)하고 있는 회사는 없지만 ‘클린 뷰티’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하는 초기 단계 브랜드가 있다면 투자나 인수 의향이 있다”면서도 “상장 목적은 자금 확보도 있지만 회사 신인도를 높여 마케팅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회사는 이미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공모 자금을 회사 운영에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녀공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이며, 총 공모 금액은 240억~280억 원이다. 이달 22~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5일과 26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해 내달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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