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서 집권당 압승했지만…과반 실패해 2차 총선 갈 듯

입력 2023-05-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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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40.8% 득표율로 20.7% 야당 꺾어
과반 실패 시 연정 수립ㆍ2차 총선 정해야
내달 말~7월 초 2차 총선 유력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총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아테네/AP연합뉴스
그리스 총선에서 집권당인 신민주주의당이 압승을 거뒀다. 다만 의석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연립정부 수립과 2차 총선의 기로에 놓였다. 현재로선 신민당이 2차 총선에서 결판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총선에서 개표율 93.7% 현재 신민당은 40.8%의 득표율을 얻어 20.7%에 그친 야당 급진좌파연합을 물리쳤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겸 신민당 대표는 승리 연설에서 “이번 결과는 그리스인들이 4년간 우리에게 권한을 부여했음을 보여준다”며 “국민은 다른 당의 도움 없이 신민당이 이끄는 그리스를 선택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엔 승리했지만, 아직 총선은 끝나지 않았다. 신민당이 의석 과반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과거엔 최다 득표 정당에 50석을 추가로 제공하던 선거법 조항이 있어 과반을 차지하지 않아도 집권당이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해당 조항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폐지됐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헌법을 준수한다”면서도 “현행 선거제도는 정당 간 흥정과도 같다”며 바뀐 선거법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제 신민당은 연정 수립과 2차 총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신민당이 단독 집권당인 데다 1차에서 압승한 만큼 2차 총선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BBC방송은 “신민당은 과반에 5석이 부족하다”며 “총리의 발언은 다른 정당과 권력을 공유하지 않고 재선거에 나설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2차 총선은 내달 말이나 7월 초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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