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기다려도 늦지 않다…3만선 안착 후 대응해야”

입력 2023-05-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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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의 연속성 확인’, ‘BOJ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선결조건”

(출처=대신증권)

일본증시가 20개월만에 3만선을 돌파하는 등 최근 주목을 받고 있으나 아직은 상승이 시기상조란 분석이 나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폭이 컸던 일본 증시가 과연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분석해 보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먼저”라며 “일본 증시는 기다려도 늦지 않다”고 전했다.

일본 증시(니케이225)는 최근 2021년 9월 이후 20개월만에 3만선을 돌파한 상태다. 강세 배경에는 1분기 GDP의 예상외 호조, 엔화 약세(125엔 상회)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일본은행(BOJ)의 현 통화정책 기조 유지에 힘입은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은행위기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노출된 미국와 유럽에 비해 경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본에 대한 선호가 올해 5월 들어 자금 유입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일본 증시의 강세가 계속되기 위해선 두가지 선결조건, 즉 ‘경제성장의 연속성 확인’과 ‘BOJ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 연구원은 "4월 BOJ 통화정책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1.4%로 1월 1.7% 대비 하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은 1.8%로 이전(1.6%) 대비 상향 조정했다”며 “민간소비 전망 하향과 임금 인상률 상승이 올해 성장과 물가 전망치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올해는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이 잔존한다”고 전했다.

이어 “1분기 GDP 예상외 호조의 바탕에 민간소비가 주축이었던 만큼, 8월 중순 발표되는 2/4분기 GDP 결과치가 남아있는 하반기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을 낮춰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BOJ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4월 BOJ 통화정책회의는 섣부른 긴축은 물가 목표치(2%) 달성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지만, 대규모 금융 완화에 대해서는 유효성과 부작용 등 다각적인 검증에 착수한다고 밝혀 피벗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고 봤다. 포워드가이던스는 ‘장단기 금리 수준을 현재 또는 이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움직이도록 운영’ 한다는 문구를 삭제해 올해 현 통화정책의 부작용 완화를 위한 YCC(수익률곡선관리) 수정 등 미세조정은 시행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문 연구원은 “2분기 GDP 발표 시점인 8월 중순 이후, BOJ 정책 수정이 예상되는 3분기가 되어야 일본 증시가 추세를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일본 증시의 단기 급등을 전술적으로 비중 축소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니케이225지수가 3만선 안착 확인 후 추세대응을 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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