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정신질환자 가족에게 딸기농장체험을 실시했다. (자료제공=강남구)
서울 강남구가 중증정신질환자를 돌보는 가족을 지원하는 '가족 소진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의료기관에서 퇴원한 정신질환자는 환자뿐만 아니라 우울, 스트레스를 겪는 가족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높다. 이에 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환자 가족들의 정서적 소진감을 해소하고, 중증정신질환자의 재활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족 중심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지난달 첫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센터 등록 환자와 가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딸기농장체험을 했다. 가족구성원이 함께 모여 친환경 딸기재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직접 딸기를 수확하고 잼을 만드는 활동을 했다.
이달 24일에는 서울성모정신건강의학과 정재훈 원장을 초빙해 센터에서 가족교육을 시행한다. 교육을 통해 중증 환자와 가족이 평소 갖고 있던 궁금증을 해결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다음 달에는 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사진 촬영, 올 하반기에는 정신재활전문가에게 듣는 재활 교육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지원으로 중증정신질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부담을 줄이고 환자 재활에 더 힘쓰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자뿐 아니라 돌봄 가족의 어려움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