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단을 선언했던 부채한도 협상을 19일(현지시간) 밤 재개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너무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좌절감 때문에 우리가 (협상을) 일시 중단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늘 밤 협상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재 중단된 지 몇 시간 만에 부채한도 협상이 재개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이 추구하는 지출 증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백악관 실무팀이 협상에서 더 많은 지출을 계속 추진하는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매카시 하원의장의 지명을 받아 백악관 실무팀과 협상 중인 가렛 그레이브스(공화당·루이지애나) 하원의원은 이날 실무 협상장에서 나와 취재진에게 “(협상이) 생산적이지 않아 일시 중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협상을 재개할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모르겠다”고 답했었다.
이 영향으로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은 이르면 6월 1일 미국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 양측 모두 큰 틀에서 부채한도 상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그 조건으로 정부 지출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