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필요하다는 건 교란작전”...우크라 대반격 이미 시작

입력 2023-05-19 16:22수정 2023-05-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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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인프라 파괴·헬리콥터 공격 등 징후 다수
CNN “공격 선언 지연, 혼란이 아닌 전술” 분석
러시아군 사분오열…봄철 대반격 대처 두고 대립

▲우크라이나군이 15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도네츠크/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에 뜸을 들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완벽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돌아가는 전황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가 이미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준비 중이라는 말은 적을 교란하기 위한 일종의 전술이란 것이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러시아군을 겨냥한 계속된 정밀 폭격, 러시아 국경 내 인프라 시설 파괴, 헬리콥터 공격 등 우크라이나가 이미 반격에 돌입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한 달 새 두드러진 공격은 지난주 미국 고위 관리가 언급한 ‘여건 조성 작전’의 흔적이라고 CNN은 전했다. 여건 조성 작전은 적의 무기, 지휘소, 기갑 및 포병 전력을 타격해 지상군 진격에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봄철 대반격’을 공식 선언하지는 않고 있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더 기다려야 한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모호한 말을 늘어놨다. 최근에는 서구권 국가들을 향해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노골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마치 작전이 생각대로 잘 진행되지 않아 혼란을 빚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선언 지연은 혼란의 산물이 아니라 전술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대반격에 혼선을 빚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자체가 러시아를 교란하기 위한 작전이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러시아를 공격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 공격이 대반격인지 아닌지 평가를 할 수 없고, 그 자체로 지나친 긴장과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군의 내부 분열은 극에 달하고 있다. 전투에 투입된 용병과 정규군 간 불화가 극심하고, 인해전술로 병력을 낭비한 탓에 바흐무트를 비롯한 격전지에선 후퇴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내 기지에서 출격한 주력 전투기와 수송 헬기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기도 전에 대공미사일에 대거 격추되기도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대한 대응 전술을 두고 와그너그룹 수장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분열했다. 와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위해 인력과 물자를 총동원했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봄철 대반격에 대비해 전력보충에 집중했다.

러시아군이 사분오열하는 사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최전선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반격을 공식 선언하기 전, 승패는 이미 결정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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