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내리막인데…서울 도심 오피스텔은 '독야청청'

입력 2023-05-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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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월세 100만원 이상 오피스텔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서울 도심만은 이런 흐름에서 비켜나 있는 모습이다. 가격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소폭이지만 이전 고점을 경신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수요가 늘어나고 오피스텔을 거주용으로 매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16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작년 8월 2억7369만 원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달 2억6385만 원까지 내려왔다. 이 기간 하락률은 3.6%고 가격은 984만 원 낮아졌다.

지역별로 봐도 내림세가 시작되는 시점과 낙폭은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같은 흐름이다. 수도권은 지난해 8월 2억8296만 원을 고점으로 하락해 지난달 2억7233만 원으로 3.8%(1063만 원) 떨어졌다. 5개 광역시는 수도권보다 한 달 빠른 작년 7월 2억901만 원이 최고점이고 지금은 2억454만 원으로 2.1%(446만 원) 빠졌다.

인천은 같은 해 5월 1억7259만 원부터 내려오기 시작해 지난달 1억5890만 원으로 1369만 원(7.9%) 하락했다. 또한 경기는 작년 7월 2억8496만 원을 정점으로 현재는 2억6600만 원으로 6.7%(1896만 원) 떨어진 상태다. 서울은 지난해 10월 3억554만 원에서 지난달 3억229만 원으로 1.1%(325만 원) 하락했다.

서울은 대부분 권역이 선방한 편인데 그중에서도 종로구와 중구, 용산구가 속한 도심권은 하락세를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심권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작년 11월 4억223만 원을 고점으로 올해 2월 4억184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3월부터 오르면서 지난달 4억224만 원을 기록했다. 소폭 등락이 있지만 작년 연말쯤 형성된 최고점 수준인 4억200만 원 안팎에서 가격이 지지되고 있는 것이다.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은 현재 3억2905만 원으로 고점인 작년 12월과 비교해 1.2%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는 2% 올랐다. 서북권(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최고점보다는 0.7% 낮고 1년 전보다는 1.7% 높은 2억4756만 원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도심권과 동남권은 기본적으로 워낙 수요가 탄탄한 곳인 데다 전세사기 우려로 월세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매매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대수익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경제만랩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오피스텔 거래 중 10.8%는 월세 100만 원 이상으로 관련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 팀장은 "최근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거의 없었고 전세사기를 피하려고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가격이 지지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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