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영국 깜짝 방문…미사일·무인기 등 항공시스템 지원 합의

입력 2023-05-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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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대반격’ 앞두고 이탈리아·독일·프랑스 등 잇달아 방문
젤렌스키 “전투기 연합 구축 희망…조만간 결정 나올 것”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영국 총리 지방 관저 체커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국을 깜짝 방문, 리시 수낵 총리와 안보 협력 및 군사 지원 방안을 의논했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자국 영토를 되찾기 위한 ‘봄철 대반격’을 앞두고 군사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3일부터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그리고 영국까지 무려 4개국을 잇달아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외교전은 우리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반전 공세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국으로부터 강력한 군사 지원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공군 헬기를 타고 날아와 영국 총리의 지방 관저 체커스에서 수낵 총리를 만났다. 두 정상의 회동은 약 2시간가량 진행됐다.

수낵 총리는 영국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확실히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수백 개의 방공 미사일과 수백 개의 장거리 공격용 무인기 등 항공시스템을 몇 달 안에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여름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기초 훈련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은 11일에도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23억 파운드(약 3조8000억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군사 원조를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신식 전투기 제공 요청과 관련한 질문에 “이는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한 안건”이라며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키는 전투기 연합을 구축하고 싶다. 조만간 ‘매우 중요한 결정’이 나오겠지만, 아직 작업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국 총리실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F-16을 통해 자국의 조종사를 훈련하기로 했지만, 영국 공군은 F-16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정부는 해당 특정 기술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지만, F-16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려는 다른 국가와 협력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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