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산율 제고에 안간힘…주요 도시서 결혼·출산 장려 프로젝트 시행

입력 2023-05-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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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책임 분담·악습 억제 등 초점

▲4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신랑 신부가 웨딩 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인구 대국’ 타이틀을 뺏긴 중국이 출산율 제고를 위해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결혼·출산 장려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1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인구저출산대책 기관인 중국가족계획협회는 세계 가정의 날인 이날 광저우, 허베이성, 한단 등지에서 새로운 결혼과·출산 문화를 만들기 위한 2차 시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적정 나이에 결혼과 출산하는 것을 독려하고, 부모가 양육 책임을 분담하며, 신랑이 신부 측에 지불하는 고액의 ‘신부 값’ 등 시대에 뒤떨어진 악습을 억제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초점이다.

중국은 지난해 1961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감소를 겪었다. 작년 말 기준 중국의 인구는 전년 대비 85만 명 줄어든 약 14억1175만 명을 기록했다.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도 지난달 인도에 넘겨준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50년 전인 1970년대만 하더라도 급증하는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었다. 1978년에는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출산율이 급감하자 2016년 두 자녀, 2021년 세 자녀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산아 제한을 완화했다.

지난해 60여 년 만의 인구 감소 충격에 중국은 인구 정책을 완전히 전환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는 세제 혜택, 주택 보조금 등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3월 미혼 여성들도 난자 냉동과 체외 수정(IVF)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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