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국 부채한도 상향 문제, 과거보다 힘들지만 해결 기대”

입력 2023-05-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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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 세계적 지위와 신뢰에 긍정적인 일 아냐"
"바이든과 의회가 디폴트 용납 않겠다는 건 긍정 신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21일 금융안정감독위원회에 참석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12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에서 로이터통신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옐런 장관은 “부채한도 상향과 관련한 문제는 과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채한도를 둘러싸고 대치하는 현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이후 지속하는 미국의 양극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 세계에서 미국이 가진 지위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켰다”며 “확실히 세계적 지위와 신뢰에 있어 긍정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 지도부와 개최한 회의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번이 더 어려울지 모르지만,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의회는 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 없는 상향을 촉구하고 있고, 공화당은 정부 지출 삭감을 기본전제로 내세우고 있다. 부채는 이미 31조4200억 달러(약 4경2228조 원) 한도에 도달한 상태다.

앞서 옐런 장관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부채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르면 내달 1일 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기한이 다가오고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나는 외출해야 하는 시점에 하지 않을 것”이라며 G7 정상회의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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