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폭력 시위 진압 위해 군병력 투입...최소 8명 사망

입력 2023-05-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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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칸 전 총리, 부패 혐의로 9일 체포
지지자들 격분, 곳곳서 과격 시위
경찰, 시위대 1400명 체포
야당 PTI 당원·지지자 “칸 체포는 납치”

▲10일(현지시각)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경찰이 임란 칸 전 총리의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 연행하고 있다. 라호르(파키스탄)/AP뉴시스
파키스탄에서 임란 칸 전 총리 체포 이후 주요 도시 곳곳에서 폭력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당국은 야권 지지자들을 잠재우기 위해 군병력을 투입했다.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시위대와 군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시위대 폭력을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했다. 칸 전 총리의 지지자들은 라호르에 있는 군단장 관저를 습격해 샹들리에를 부수고 골프채 등 ‘시민의 돈’으로 구입했다고 주장하는 물건들을 약탈했다. CNN은 이 과정에서 수많은 차량과 공공 시설물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군은 시위대에 “국가 재산에 대해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이번 시위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4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체포된 시위대에는 아사드 우마르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사무총장을 포함한 PTI 고위 지도자 2명이 포함됐다.

앞서 칸 전 총리는 9일 전격 체포돼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에 야당 PTI 당원 등 그의 지지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칸 전 총리가 속한 PTI 당은 그를 체포한 것을 ‘납치’라고 부르며 “법정에서 그 합법성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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