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2년 연속 적자...비전펀드 사상 최대 손실 기록

입력 2023-05-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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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8년 11월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최대 IT 기업 소프트뱅크가 3월 31일 마감한 2022회계연도에 적자를 기록했다. 비전펀드 손실이 사상 최대치에 달한 여파로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11일 소프트뱅크는 2022회계연도에 9701억 엔(약 9조5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1조7080억 엔 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소프트뱅크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소프트뱅크는 핵심 투자사업인 비전펀드에서 막대한 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비전펀드는 4조3000억 엔의 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의 2조5500억 엔보다 손실 규모가 두 배가량 많았다.

작년 금리인상 여파로,기술주 등 고성장주에 투자하는 비전펀드가 직격탄을 입었다. 올해 빅테크 기업 주가가 반등에 나섰지만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프트뱅크 회계연도 기간 기술기업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소프트뱅크는 보유하고 있던 우버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지분도 대부분 매각하면서 현금 확보에 나섰다.

시장은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상장을 주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올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적자를 보전하고 신규 투자를 위한 총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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