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 일본 외무상 “나토와 연락사무소 개설 논의중”

입력 2023-05-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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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5일 파라과이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순시온/EPA연합뉴스
일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 국경 너머까지 파급효과를 미쳤다”며 “일본도 지역 안보를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나토의 일본 연락사무소 개설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아시아에 처음 생기는 나토 연락사무소가 된다.

하야시 외무상은 “동유럽에서 발생한 일은 동유럽만의 일이 아니고 태평양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동아시아와 나토 사이 협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나토 대변인은 CNN에 일본 연락사무소 개설 관련 구체적인 논의사항을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나토와 일본은 오래도록 협력을 지속해왔다고만 설명했다.

일본에 나토 연락사무소가 개설될 경우 지정학적, 기술, 사이버 위협에 맞서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의 아시아 안보 협력국들과의 관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혹은 주변 지역에 대한 나토의 영향력 확장을 경고해온 중국은 일본의 연락 사무소 개설 추진 보도에 격하게 반응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아시아는 협력이 필요한 땅이자 평화적 발전을 위한 거점”이라며 “지정학적 대결의 플랫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나토의 동진과 아시아태평양 개입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흔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CNN과 인터뷰에서 연락사무소 개설은 특정 국가를 향한 메시지가 아니라면서도 아시아 안보 환경이 갈수록 더 심각하고 복잡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최대 도전국이라고 지목했다. 북한의 핵실험도 위협으로 봤다.

그는 연락사무소 개설이 긴장을 부채질한다는 우려를 일축하면서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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