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가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펜데믹으로 자전거 수요가 폭등했던 때보다 판매가 부진했고,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삼천리자전거는 10일 연결기준 매출액이 275억853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1억7066만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6.4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0억9338만 원으로 24.91% 감소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자전거 시장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 판매량이 많이 증가했으나, 이와 비교해 지금은 판매가 조금 부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상승, 매출원가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면서도 “글로벌 자전거 완성차 업체, 부품업체도 영업익이 많이 감소했으나 이에 비해 선방했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삼천리자전거는 공유 자전거 납품과 전기자전거, 고성능 자전거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추후 실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공공 모빌리티 쪽에서도 전기 자전거 수요가 많아져 협업을 통해 전기 자전거 생산을 늘리고 있다. 고가의 고성능 자전거 매출은 30% 이상 증가해 이 부분에 대한 마케팅, 영업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스테디셀러 전기자전거인 ‘팬텀 Q SF 플러스’와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전기자전거 ‘팬텀 데이지’의 2023년 신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입문자가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스포츠 사이클링 브랜드 ‘아팔란치아’에서 입문용 자전거를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끌고 있다. 퍼포먼스 자전거 브랜드 ‘첼로’를 통해 산악용 퍼포먼스 전기자전거(e-MTB) ‘불렛(BULLET)’의 2023년형 신제품 4종을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