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공동 설립자 “AI, 무수한 ‘루저’ 양산할 것”

입력 2023-05-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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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레이만 “기본소득제가 잠재적 해결책”

▲오픈AI의 ChatGPT 홈페이지에 텍스트 문구가 보인다. AP뉴시스
인공지능(AI) 선구자 중 한 명이 AI가 초래할 암울한 미래를 경고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설립자인 무스타파 슐레이만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싱가포르투자청(GIC) 주최 ‘브리지포럼’에서 “AI 발전이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 사무직 근로자 일자리를 위협하고 심각할 정도로 많은 ‘루저(실패자)’를 양산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슐레이만은 지난해 초 딥마인드에서 나와 챗봇 스타트업인 ‘인플렉션AI’를 설립했다. 인플렉션은 지난주 ‘파이(Pi)’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다.

▲무스타파 슐레이만 딥마인드 공동 설립자. 출처 슐레이만 홈페이지
슐레이만은 “정부가 AI로 일자리를 잃게 될 사람들을 어떻게 지원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기본소득제가 잠재적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물질적 보상이 필요하다”며 “이것은 우리가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해야 할 정치적, 경제적 조치”라고 부연 설명했다.

지난 6개월 동안 AI 스타트업은 기술적 도약을 이뤘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의 기업은 이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기업가치는 MS의 공격적 투자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약 40조 원)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AI가 의료 진단에서부터 교육, 광고 등 모든 분야를 뒤흔들면서 다양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발전이 생산성을 향상시켜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7%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AI 발전이 노동력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최대 3억 개의 일자리가 자동화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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