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무장단체 거점 공습...최소 12명 사망 20명 부상

입력 2023-05-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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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믹 지하드 고위 사령관 3명 사망
팔레스타인 인구 밀집 지역 공격
팔레스타인 “협상이 안보 달성의 유일한 방법”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가자(팔레스타인)/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단체 거점을 공습했다. 팔레스타인은 이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 2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40대를 동원해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 사령관 3명을 표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생산 시설 및 보관 시설, 침투용 땅굴 보강용 콘크리트 생산 시설, 무기 및 인프라 제조 현장 등 10곳을 추가로 공격했다. 이슬라믹은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두 번째로 강한 무장 단체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번 공습으로 이슬라믹 지하드 고위 지휘관 3명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이후 “인구 밀집 지역이 공격을 당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공습으로 사망한 이슬라믹 지하드 관련자는 가자지구 북부를 담당하는 칼릴 바히티니 사령관, 대변인이자 서안 및 가자지구 테러 담당인 타레크 에잘딘, 군사위원회 사무총장인 지하드 가넴이다.

이번 공습은 최근 이스라엘 감옥에서 86일간 단식 투쟁을 벌이던 이슬라믹 지하드 고위 인사 카데르 아드난 사망 후 불거진 분쟁의 연장선에 있다. 2일 아드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가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로켓을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군도 즉시 반격에 나서 가자지구 내 하마스 훈련기지를 공습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세 지휘관의 사망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위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저항은 신의 뜻에 따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레크 셀미 이슬람 지하드 대변인은 “포격은 포격으로 대응하고 공격은 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 범죄는 처벌받지 않고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성명에서 “지도자 암살은 점령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며 “협상된 정치적 해법만이 안보와 안정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과 민간인 문제를 조정하는 이스라엘 국방부 민간협조관(COGAT)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가자지구 두 개 교차로에서 사람과 물품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이 로켓포 사격으로 대응할 것을 예상해 가자지구 40km 이내 마을 시민들에게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방폭 대피소 근처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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