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日 불매운동?…1분기 맥주 수입 663만 달러로 150% 늘어

입력 2023-05-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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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선호도는 ‘카스’가 1위…‘테라’·‘아사히’·‘하이트’ 뒤이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이 1년 만에 150% 느는 등 일본산 불매운동이 점차 약화하는 모양새다.

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662만6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4% 증가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 직전인 2019년 2분기 1901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일본이 2019년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일본 맥주 수입은 급감했다.

2019년 2분기 1900만 달러 수준이던 수입액은 3분기 460만 달러, 4분기에는 39만 달러로 축소됐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서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인기를 구가하던 맥주도 사라졌다.

하지만 2020년 들어 수입액은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2분기 260만 달러에서 3분기 500만 달러, 4분기 420만 달러를 거쳐 올해 600만 달러를 회복했다. 수출 규제 조치 이전인 2019년 1분기 1578만5000달러 대비 42.0% 수준이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3월 수입액은 293만8000달러로 2019년 3월의 58.6%를 기록했다.

일부 대형마트가 일본 맥주 4캔을 9900원에 판매하는 등 판촉 활동이 이어져 향후 일본 맥주 수입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일본 맥주의 소비 회복에도 국내 소비자는 국산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베이가 최근 20~6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카스’가 맥주 선호도에서 1위(39.6%)를 차지했으며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30.7%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아사히’(10.0%), ‘하이트’(7.3%), ‘칭다오’(6.7%), ‘버드와이저’(5.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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