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AI 원자폭탄에 비유...“세상의 모든 것 바꿀 것” 경고

입력 2023-05-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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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오른팔 멍거도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 회의적”

▲워런 버핏(왼쪽)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이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다. 오마하(미국)/AP뉴시스

워런 버핏(92)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인공지능(AI)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네브래스카주(州)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해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와 관련해 "AI가 원자폭탄과 유사하다"면서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최신 버전의 챗GPT 기술을 보여줬다고 말하면서 "AI가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버핏 회장은 "AI가 세상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원자폭탄 개발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아주 아주 좋은 이유로 원자폭탄을 발명했다"고 말했다. 버핏은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원자폭탄이 인간의 생각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는데, AI는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99) 버크셔 부회장도 인공지능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멍거 부회장은 "개인적으로는 AI 기술에 대한 일부 과도한 기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인공지능이 아닌) 옛날식 지능이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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