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다르게' 개성에 초점...고객 心 빼앗은 인터넷 전문은행

입력 2023-05-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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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이 단순히 높은 금리를 넘어 개성있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돈 모으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MZ 고객을 겨냥한 것인데, 해당 상품들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혁신금융'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5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기분통장' 계좌수가 지난해 12월 리뉴얼 이후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었다.

기분통장은 오늘 하루 느끼는 감정을 소중히 기록하고 소액 저축에 대한 니즈가 강한 MZ세대를 겨냥해 재미있게 저금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6월 출시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기분통장은 그날에 따라 ‘감정 이모지+메시지+저금 금액’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매일 느끼는 기분을 반영한 감정 이모지를 선택하고, 일기처럼 메시지를 적고 난 후 저금할 금액을 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이후 고객의 이용 행태를 분석해 지난해 12월 재미있는 기능과 요소를 추가했다. 특히 기분통장의 이용자의 56%가 MZ세대인 만큼 MZ세대가 특성을 반영해 리뉴얼을 진행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5일 연속으로 기분을 기록하고 입금을 하면 참여자 중 10명을 추첨해 경품으로 5만 원을 입금해주는 '기분통장 챌린지'를 진행중"이라며 "이벤트 기간 계좌수가 더 늘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출시한 '먼저받는 정기예금'도 출시 33일 만에 판매액 1조 원을 돌파하면서 초반 흥행 중이다.

지난 3월 24일 출시 이후 나흘 만에 1000억 원, 15일 만에 5000억 원을 돌파해 일 평균 약 303억 원씩 유입되고 있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먼저 제공한다. 금리는 연 3.5%로 가입한도는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10억 원 까지다. 가입 기간도 3개월 또는 6개월로 짧게 유지해 고객 편의에 따라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령 1억 원을 3개월간 맡기는 고객은 세전 금액인 약 88만 원을 즉시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출시한 최애적금 초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 최애적금은 출시 직후 트위터, 더쿠 등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뱅크 최애적금 개설을 인증하고, 활용법과 모으기 규칙에 대해 서로 공유하는 게시글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최애적금은 이미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 팬문화'의 일종이다.

최애적금은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대상을 뜻하는 '최애'와의 의미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다. 예컨대 좋아하는 가수가 SNS에 개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 원을 저축하듯이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지난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도 약 40만 명이 신청하기도 했다.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를 게시한 7일 당일에는 국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카카오뱅크'와 '최애적금'이 오르기도 했다.

일각에선 주요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이 인뱅으로 일부 옮겨 갔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 예금 잔액은 5조9686억 원(1.2%) 감소한 497조3202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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