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효과’ 이마트 연수점 매출 상승…정용진 “예상 적중했다”

입력 2023-05-03 17:07수정 2023-05-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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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후 한 달…매출 전년比 18%↑, 고객 수 23%↑

직영 매장 면적 절반 줄었는데도…매출은 15% 상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마트 연수점 현장 방문
“남은 매장도 바꾸겠다…앞으로 더 많은 투자 예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수산물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연수점)매장 면적이 반 이상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하나도 줄지 않았다. 저희 예상이 적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기자들을 만나 “남은 매장들도 다 이런 식으로 바꿔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체험형 요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리뉴얼한 이마트 연수점 현장을 찾아 매장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을 펼쳤다. 이마트 연수점이 리뉴얼 한 지 한 달이 지난 만큼 매장을 직접 살펴보고 리뉴얼 효과 등을 직접 현장에서 듣기 위함이다. 이마트 연수점은 올해 3월 30일 리뉴얼 재개장했다.

이마트 연수점은 ‘몰타입의 미래형 대형마트’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복합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장보기부터 외식, 레저, 문화 활동이 모두 가능한 복합 공간을 구성해 소비자들을 모객하고 체류하는 시간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성수동 등 유명 맛집 25곳을 입점시키고 마트 매장 안에 스마트팜, 대형 정육 쇼케이스, 치킨 로봇, 참치회 해체쇼 등 이색 볼거리를 담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채소를 소개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

정 부회장은 “(연수점 리뉴얼은)저희로서 큰 실험을 하는 것”이라며 “매장 면적을 반 이상 줄이면서 고객들이 더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는데 이로 인해서 매출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했다.

실제로 이마트 연수점의 직영 매장 공간은 리뉴얼 이전 1만2561㎡(약 3800평)에서 리뉴얼 후 5619㎡(약 1600평)으로 절반 정도 줄었다. 대신 전문점·테넌트(입점 점포) 규모는 기존 5950㎡(약 1800평)에서 2배 수준인 1만1570㎡(약 3500평)로 늘었다.

정 부회장의 걱정과 달리 이마트 연수점은 리뉴얼 후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연수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문 고객 수도 23% 늘었다.

특히 면적이 줄어든 이마트 직영 매장의 매출도 약 15% 증가했다. 체험형 요소를 강화한 효과가 그대로 매출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실내 스마트팜, 축산 숙성 전용 쇼케이스, 참치 정육점 등 볼거리 많은 그로서리 매장은 델리 48%, 채소 20%, 수산 23%, 가공식품 13%, 축산 13% 등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정 부회장이 “저희 예측이 적중한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이마트는 2020년 이마트타운 월계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그로서리 혁신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 공간 재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0여 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마트 연수점에 이어 오는 7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이 중요하다고 해서 오프라인이 절대로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 오프라인도 온라인과 경쟁을 하면서 살아남기 위해서 많은 변신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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