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천 녹취록‧쪼개기후원’ 의혹 부인...“굴복 않을 것”

입력 2023-05-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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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3일 국회에서 녹취 파문, 후원금 쪼개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녹취록·쪼개기 후원’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악의적 왜곡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태 최고위원은 “저를 겨냥한 일련의 억측과 보도에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록 공개 의혹에 반박했다. 1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가 보도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이진복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본질은 보좌진 전체가 참석한 회의에서 제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음에도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최고위원으로서 활동 중심을 윤석열 정부 성공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을 회의 참석자 중 누군가가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구 기초의원들로부터 지방선거 공천 대가성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쪼개기 후원에 대해서는 “너무나 황당해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 단 하나의 오점 없이 당당하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며 “시·구의원들 후원은 쪼개기에 해당하지도 않으며 시·구의원들이 언론에 자발적으로 후원한 것”이라 밝혔다.

그는 “특히 공천 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저는 오히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도 했다”며 “악의적 왜곡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무상 취득한 후원정보가 아니고서야 알 수가 없는 후원자 신원 자료까지 다 알고, 명단까지 언론에 넘겼다는 것은 심각한 불법행위”라며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의원실 보좌진이 수시로 바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난달이 아니라 지난 1년간 저희 의원실에선 면직이 한 건도 없었다. 본인 스스로 다른 의원실로 옮겨간 비서관은 오늘 기준으로 지난해 한 명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원실에 대한 음해와 비난 억측,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적 대응을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저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때리면 때릴수록 더욱 강해지는 강철같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후 ‘녹취록 의혹과 쪼개기 후원 의혹이 당 윤리위에 추가병합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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