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반도체법 첫 적용…독일 인피니언, 신공장 첫 삽

입력 2023-05-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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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언, ‘스마트 파워 팹’ 건설 착공
자사 역대 최대 규모 50억 유로 투입
유럽 반도체법 적용...10억 유로 보조금
EU, 2030년까지 반도체 점유율 20% 목표

▲독일 반도체기업 인피니언이 2일(현지시간) 신규 반도체 공장 ‘스마트 파워 팹’ 착공식을 열고있다. 왼쪽부터 미하엘 크레취머 작센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요흔 하나벡 인피니언 최고경영자(CEO),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더크 힐베르트 드레스덴 시장. 드레스덴(독일)/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반도체 의존을 줄이려는 유럽연합(EU)의 첫 행보가 이뤄졌다.

독일 반도체 대기업 인피니언테크놀로지가 2일(현지시간) 자국 드레스덴에서 신공장 ‘스마트 파워 팹’ 건설 첫 삽을 떴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인피니언은 공장 건설에 자사 역대 최대 규모인 50억 유로(약 7조3812억 원)를 투입한다. 신공장에서는 전기자동차(EV) 모터 제어장치 등에 쓰이는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날 전망이다. 인피니언은 2026년 가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U는 유럽 반도체법을 처음으로 적용해 투자액의 20%에 달하는 10억 유로를 보조할 예정이다. EU는 지난달 18일 아시아와 미국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역내 반도체산업 육성에 430억 유로를 지원하는 반도체법 시행에 합의했다.

현재 EU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자체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은 사활이 걸린 문제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A)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26년까지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20%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을 올해 1월 발표했다. 이는 전기차 보급으로 자동차 산업의 반도체 수요가 30년까지 3배로 늘어나면서 생산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EU는 인피니언을 시작으로 유럽 반도체법을 통한 반도체 기업 유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9%인 반도체 생산 세계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는 역내 조달 확대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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