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2만 ‘알파세대’ 어린이 행복 키운다…오세훈 “어린이 중심도시 만들 것”

입력 2023-05-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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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분야 20개 사업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발표
어린이 놀이 문화 확산 위해 ‘찾아가는 놀이버스’ 운영
어린이 미래 진단 컨설팅 운영·교통안전지도사 배치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 어린이행복 프로젝트'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린이가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누리는 도시, 누구나 자신의 꿈과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100년 전 ‘어린이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가정과 사회적 환경을 만들라’는 방정환 선생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초저출생 시대에 미래세대인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는 2010년 이후 태어난 만 13세 이하를 뜻하는 ‘알파세대’ 어린이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이다. 서울에는 약 42만 명의 알파세대 어린이가 있다. 시는 △참여·존중 △신나는 놀 거리 △꿈·미래 △안전·돌봄 △심리·건강 등 5대 분야 20개 사업에 2026년까지 4146억 원을 투입한다.

이날 시는 어린이가 행복한 ‘어린이 중심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선언했다. 이는 시가 어린이의 권리를 존중하고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음을 대외에 선언하고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어린이 스스로 자신들과 밀접한 정책을 발굴‧제안하는 ‘서울 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운영하고 우수 정책은 시 정책으로 채택한다. 올해 11월 넷째주는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축제와 캠페인도 연다.

▲서울시가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에 4년간 4146억 원을 투입한다. (자료제공=서울시)

어린이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마음껏 뛰어놀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놀이 환경을 서울 곳곳에 구축한다. 공원이나 광장 등에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놀자! 놀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대자동차 및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다양한 놀이 꾸러미를 실은 ‘찾아가는 놀이버스’가 어린이들이 많은 곳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오 시장은 “우리 아이들이 부족함 없이 자라는 것 같지만, 한국의 아동행복지수는 OECD에서 최저 수준”이라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 서울의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고민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날을 이틀 앞두고 서울시가 알파세대 어린이들을 위한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미래 진단 컨설팅·교통안전 강화

▲서울시가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선언했다. (자료제공=서울시)

어린이들이 꿈과 미래를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는 2024년부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진단할 수 있도록 ‘우리 아이 미래진단 원스톱 컨설팅’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올해 교통안전지도사를 초등학교 250곳에 배치하는 등 교통안전을 강화하고, 양육자에게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점형키움센터의 돌봄을 강화한다.

친구 관계나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아이들의 마음을 보살피기 위한 정책도 시행된다. 아이들의 마음건강을 진단하고 맞춤형 지원까지 연계하는 '서울 어린이 활짝센터'는 2024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아이들의 지나친 디지털 기기 의존을 막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는 프로젝트 추진과 놀이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어린이의 놀 권리를 상징하는 ‘플레이 서울’ 캐릭터를 개발하고, 놀이행복순간 사진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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