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마동석 프사’ 열풍…“판매자 갑자기 정중해져”

입력 2023-05-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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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마동석 인스타그램)
중국 누리꾼들이 각종 프로필에 한국 배우 마동석의 사진을 올려 불편한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프로필 이름은 ‘Don Lee’(마동석 본명)로, 프로필 사진은 마동석의 사진으로 바꾸는 일이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마동석의 사진을 사용할 때 “삶이 더 편리해진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마동석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소녀의 사진을 사용했을 때 고객센터에서 나를 무시했다”며 “마동석의 사진으로 바꾼 후에 서비스가 훨씬 정중해졌고, 심지어 가격 할인까지 안내받았다”고 밝혔다.

한 위챗 이용자는 자신의 프로필을 마동석 사진으로 변경하자 도난당한 스쿠터가 제 위치로 돌아왔다는 경험담을 올리기도 했다.

가디언은 이 같은 유행이 SNS 겸 온라인 쇼핑몰 샤오홍슈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샤오홍슈의 한 이용자는 “마동석의 사진으로 바꾸기 전까지 그들은 나를 무시했다”며 “하지만 사진을 마동석으로 교체하자 두 문장으로 몇 분 안에 문제를 해결했다”고 알렸다.

이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으로 이 움직임이 퍼졌다는 설명이다. 웨이보에서는 관련 게시물의 조회 수가 2억5000만 회를 넘어섰다.

이미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외 직구 플랫폼의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으로 설정해 두면 불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밈’(meme)처럼 퍼져있었다. 배송이 늦어지거나 소통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으로 변경하면 보다 수월하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알리익스프레스는 3월 마동석을 첫 전속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광고에선 마동석이 “프사(프로필 사진)만 바꾼다고 해결되나? 직구, 형이 싹 바꿔줄게”라며 주먹을 불끈 쥔 모습이 담겨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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