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분기 순이익 1019억...전년비 52.5% 증가

입력 2023-05-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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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1분기 순이익 1000억 원을 넘기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고객은 2118만 명을 기록, 대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저신용대출 공급 규모는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나는 등 포용금융도 실천하고 있다.

저금리로 대출 잔액 증가, 순이익 1019억 원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1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5605억 원, 1364억 원을 기록 전년 보다 각각 65.6%, 54.3%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인 지난해 3분기(1046억원)를 2분기 만에 넘어섰다

이자수익은 4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9%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62%로 전년 동기(2.22%)보다는 0.4%포인트 상승했으나 전 분기(2.83%)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수익은 109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9% 늘었다. 광고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광고의 플랫폼 수익 내 비중이 지난 2022년 3%에서 올해 1분기 13%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년 만에 잔액 2조4000억 원을 달성했다. 신규 취급액도 올해 1분기 1조437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7940억 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까지 금융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왔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3월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11%로, 17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마찬가지다. 3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04%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대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추이도 작년 1분기 50억 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8660억 원으로 급증했다.

플랫폼 영향력도 강화되면서 이용 금액 기준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12.3%를 달성했다.

2118만의 주거래 은행…여신 40조, 수신 30조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2118만 명으로 지난해 3월 1861만 명 대비 약 14% 늘었다. 지속적인 사용자 기반 확대로 경제활동인구대비 침투율은 73%로 전년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생활 속 금융 플랫폼 상품으로 자리잡은 모임통장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3월 말 기준 모임통장 고객은 880만 명으로 2021년 640만 명, 2022년 820만 명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다. 모임통장 잔액은 5조5000억 원 수준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기업금융을 취급하지 않음에도 금융결제원 기준 타행이체건수 점유율이 10.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 및 고객 활동성 확보는 수신과 여신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 수신 잔액은 약 40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고,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연체율은 0.58%로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중저신용대출 공급’ 전년비 20% 증가...포용금융 앞장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에도 카뱅스코어 등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 고객들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공급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약 3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고신용대출없이 중저신용만 공급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올해 1분기 중저신용 대상 대출 공급 규모는 20% 이상 늘었다. 또한 1분기 전체 인터넷전문은행 공급 규모 중 절반 이상을 카카오뱅크가 책임졌다.

ESG 활동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제 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 획득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연립 다세대까지 대출 상품의 범위를 넓혔다. 올해 4분기에는 보금자리론을 2024년에는 분양잔금까지 취급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높은 편의성 제공과 금융상품의 재해석 등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좋은 실적까지 낼 수 있었다”며 “2분기 이후에도 금융과 생활의 연결,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 등의 노력으로 고객 만족은 물론 실적도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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