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단선 하루에 한 번꼴"...KT, 텔레매틱스로 통신 대란 막는다

입력 2023-05-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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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충남충북광역본부 기술지원부 서문찬 부장(오른쪽)과 (사)건설기계개별연맹사업자협의회 서울시회 성광용 회장(왼쪽)이 지하 통신 케이블 보호를 위한 ‘광케이블지킴이’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통신 케이블 단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 기계 제조사 협업해 기계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주는 텔레매틱스 기술을 도입한다.

서문찬 KT 충남충북광역본부 기술지원부장은 2일 서울 종로구 KT 기자실에서 열린 '통신 케이블 단선 피해 현황과 KT 예방 설루션' 스터디에서 “통신 케이블 절단 사고는 단순히 통신이 터지지 않는 것이 아닌 재난 수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케이블 절단 사고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그는 “피해는 통신사의 문제만이 아니다”라며 “작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피해복구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2년간 통신 케이블 단선 사고를 일으킨 공사를 유형별로 분류해보면 굴착 공사가 약 70%를 차지한다. 평균적으로 매년 380여 건의 크고 작은 단선 사고가 발생했다. 단선 사고가 하루에 한 번 꼴로 발생한 것이다.

KT는 통신 케이블 단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 기계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KT는 국내 주요 건설 기계 제조사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의 텔레매틱스 플랫폼과 KT OSP 관리 시스템을 연동하는 방안을 지속 논의 중이다.

서 부장은 “KT 광케이블을 조회하고 안내를 받는 서비스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에 7월부터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텔레매틱스는 건설 기계에 탑재돼 현재 위치나 성능, 기능, 부품 이상 등을 파악한 뒤 네트워크를 통해 기계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수집된 건설 기계의 위치 정보와 OSP 관리 시스템의 통신 케이블 정보를 조합해 건설 기계 작업자가 매설 지역에 근접하면 주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

이와 함께 KT는 건설 기계 작업자들이 현장에서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광케이블 매설 지역’ 푯말과 주의 깃발, 스티커를 전국에 다수 설치했다. 더불어 전사 620개의 순찰조가 일평균 150km을 주행하며 주요 통신 케이블 구간을 점검한다. 이와 함께 OSP(Out Side Plant, 외부 통신 시설) 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광케이블지킴이’ 앱을 개발해 시범 적용도 하고 있다. 광케이블지킴이는 공사 현장 주변에 통신 케이블이 얼마나 가까이 매설돼 있는지 확인해주는 앱이다. 매설 현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KT 선로 전문가와 바로 연결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KT는 전국의 ‘(사)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지속적으로 맺어 협의회 소속 작업자들이 광케이블지킴이 앱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KT는 다양한 방안을 통해 통신 케이블의 인식을 높이고 건축업자들이 더욱 안전하게 공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부장은 “푯말을 설치하는 등 단선 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 방식에 충실하고 앱방식을 도입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단선 사고를 예방할 수 없지만 공백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메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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