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년 1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서 러시아군 10만 명 사상”

입력 2023-05-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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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발발 후 첫 8개월 집계와 같은 수준
동부 바흐무트 전투 치열해지면서 사상자 폭증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30일 바흐무트에서 트럭으로 이동하고 있다. 바흐무트(우크라이나)/AFP연합뉴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 10만 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미국 정부가 추산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바흐무트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강력한 공격을 버텨냄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후 러시아는 2만 명 넘는 사망자를 포함해 10만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5개월간 지속했던 과달카날 전투에서 당한 전사자 수의 3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전사자의 약 절반이 용병 그룹 와그너 출신으로, 이들 다수는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감옥에서 풀려난 죄수들”이라며 “이들은 충분한 전투 훈련이나 조직적인 지휘 없이 전투에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전사자 수 도출 방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11월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전쟁 발발 후 첫 8개월 동안 10만 명 넘는 러시아군이 죽거나 다쳤다고 발표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최근 들어 러시아군 병력 손실이 매우 빨라진 것을 알 수 있다고 AP는 짚었다.

바흐무트는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탈환하려 안간힘이지만, 현재까진 실패했다”며 “일부 지역에선 우리 군의 반격에 러시아군이 진지에서 이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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