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1년 이후 최장기간 월간 상승...“10만 달러 전망”

입력 2023-05-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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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연속 월간 상승, 한때 2만9700달러 선까지
블룸버그 “4개월 상승, 향후 1년 평균 260% 상승 징후”
SC “가상자산 겨울 끝나, 10만 달러 경로 분명해져”
BCA “비트코인 시총, 금 시총 25% 되면 16만 달러”

▲올해 1~4월 비트코인 등락 추이. 동부표준시(GMT) 기준 4월 30일 오전 8시 59분 2만9250달러. 출처 코인데스크
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비트코인이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한 달을 상승장으로 마감하면서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2.5% 상승하면서 한때 2만9700달러(약 3893만 원) 선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80%가량 뛰었다. 이는 2021년 3월 6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가장 긴 오름세다. 비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이더리움이나 바이낸스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가상화폐)도 약진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 기대감과 은행 위기에 따른 예금 불안정, 내년 예정된 신규 코인 감산 계획 등이 맞물리면서 강세를 유지 중이다.

CMC인베스트의 크리스토퍼 포브스 싱가포르 지사장은 “가상자산의 가장 큰 장점은 유동성에 있어 피뢰침 역할을 한다는 점”이라며 “유동성은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고 우리가 지금 보듯 가상자산은 계속해서 잘 거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10년 흐름으로 볼 때 4개월 연속 상승은 이후 1년간 평균 260% 상승의 징후”라며 “이러한 상승은 비트코인을 현재 정체된 3만 달러에서 10만5000달러 선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BCA리서치 등도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시대를 점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가상자산 부문 대표는 보고서에서 “최근 발생한 은행 위기는 탈중앙화 자산이라는 측면에서 비트코인의 이용가치를 재정립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도 비트코인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10만 달러 경로가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겨울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BCA리서치의 후안 코레아 오사 부사장도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의 입지를 빼앗아 올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금 시총의 25%에 가까워진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16만 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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