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오포,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두고 각축전

입력 2023-04-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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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최근 1년간 두 자릿수 역성장
1분기 출하량 11% 감소
모든 업체가 폴더플폰 생산하는 중국서 삼성전자 입지 ↓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생산량 13.8% 감소

▲2022년 3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오포(OPPO) 레노7 시리즈 출시 행사에 신제품이 전시돼 있다. 리야드/신화뉴시스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애플과 토종업체 오포(OPPO)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과 오포가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최신 수치에 따르면 오포의 출하량 점유율은 19.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이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카날리스의 조사에서는 애플이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차지했다. 애플은 아이폰14와 14프로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지난해 4분기 1위에 올랐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1년간 대부분의 기간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했다. 처음에는 오포 등 안드로이드 단말기 판매가 급감했고, 결국 애플의 아이폰에도 영향을 미쳤다. 카날리스는 “1분기 중국 본토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DC에 따르면 오포는 1분기에 예상보다 많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서브 브랜드인 원플러스(OnePlus)가 국내 시장에 복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모든 현지 업체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폴더플폰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미미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 내 상위 5대 업체 중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업체는 없었다. 비보(Vivo), 아너(Honor), 샤오미(Xiaomi)가 상위권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체 경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13.8% 감소했다. 이달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은 4.5%다.

카날리스의 루카스 중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은 중장기적으로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며 “소비자들은 생필품 지출에 초점을 맞추고 일정한 저축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업체가 소비자들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하기 위해 설득력 있는 제품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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