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가입금액 20조원 돌파…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우뚝'

입력 2023-04-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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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투자협회)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 금액이 출시 7년 만에 20조 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ISA 가입자 수는 467만8000명, 가입 금액은 20조59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1년 2월 증권회사만 취급 가능한 투자중개형이 도입된 이후 가입자 수와 가입 금액이 크게 늘었다.

출시 초기였던 2016년 말 대비 신탁형은 122만7000명, 일임형은 7만3000명 감소했지만 중개형은 출시 이후 358만7000명이 가입하는 등 기존 예금 중심의 저수익 금융상품이었던 ISA가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바뀌는 추세다.

(출처=금융투자협회)

가입자 수는 증권회사가 364만 명(78%), 은행은 103만8000명(22%)을 기록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이 12조4000억 원(62%)으로 증권회사(7조7000억 원·38%)보다 컸다.

다만 2016년 말과 비교하면 은행 가입자 수는 절반 이상 감소하고, 증권사는 약 17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 연령대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개형을 도입한 이후 20대의 가입자 비중이 2020년 말 6.4%에서 지난달 말 17.1%로 크게 증가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채권 편입의 경우 7개사만 출시했으나 한 달 만에 578억 원의 매수세가 몰리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산형성 목적의 수요가 관측됐다. 회사채가 69.1%로 가장 많았고, 국채·지방채(19.5%), 특수채·금융채(11.4%)가 뒤를 이었다.

3월 말 기준 일임형ISA 모델포트폴리오(MP)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수익률은 평균 20.31%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개선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등으로 작년 말 대비 3.28%포인트(p) 상승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ISA라는 제도가 첫 씨앗을 뿌린 지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간 정부와 금융당국 등의 노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명실상부한 국민 대표 자산관리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정부당국의 제도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투자자 자산관리에도 많은 활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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