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으로 불거진 지역 중소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77달러(3.6%) 떨어진 배럴당 7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3.08달러(3.8%) 하락한 77.69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은행권 위기로 경기가 침체돼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전날 50%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30%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유가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 마감한 주간 원유 재고가 51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S&P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30만 배럴 감소였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은행권 우려가 아니었다면 이 같은 원유 재고 지표에 힘입어 유가는 매우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