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소기업 수출액 100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9%↓

입력 2023-04-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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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진이 지속되고 주요국의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6일 'KOSI 중소기업 동향' 4월호를 통해 3월 중소기업 수출액이 10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가 133.5% 수출 확대됐으나 반도체(-21.0%), 합성수지(-18.5%), 플라스틱 제품(-17.2%)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년 대비 감소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2.8%)이 감소로 전환됐고, 콩(-20.4%), 중국(-18.9%), 베트남(-13.0%), 일본(-9.0%) 등도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의 생산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올해 2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반도체의 생산부진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음료, 인쇄업, 섬유제품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면 활동이 확대되면서 내수는 서비스업 중심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2월 소매판매액은 47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 원(4.5%) 증가했다.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2.4%),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4.5%), 의복 등 준내구재(+10.9%) 모두 판매가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000억 원(7.5%) 증가했다.

고용시장 측면에서는 서비스업과 상용직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취업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1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5000명 증가했다. 5~299인 업체 취업자 수가 28만4000명 늘었다.

업종별로 숙박‧음식점업(+8.4%), 정보통신업(+7.5%) 및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2%)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 상용근로자(34만5000명 증가)는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했고, 일용근로자는 1만 명 증가, 임시근로자는 3만6000명 감소했다.

2월 창업기업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10만9338개를 기록했다. 등록일수 증가와 서비스업 창업 호조 등으로 증가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다소 완화됐고, 대출잔액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2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예금은행이 5.45%로 전월대비 22bp 하락했으며, 저축은행이 9.91%로 전월에 비해 27bp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다. 대출잔액은 일부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과 분기 말 법인세 납부 자금수요 등으로 확대돼 전월 대비 5조8000억 원 증가한 965조 원 규모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생산 활동은 여행수요 증가와 물가 오름세 진정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일부 경기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가시적 효과 지연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소기업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의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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