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기간 글로벌 웹툰 성과 공개한 네이버…글로벌 IP 몸집 키운다

입력 2023-04-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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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PPS 프로그램’ 성과 공개…시장규모 2조 원
연간 거래액 1억 원 이상 작품 907편…100억 이상은 5편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기간 맞춰 공개…글로벌 성과 어필
넷플릭스로부터 3조3000억 투자 유치 수혜로 작용할 듯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PPS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웹툰)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을 하고 있는 기간에 맞춰 네이버웹툰이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경제사절단에 인터넷 서비스 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된 네이버는 북미 시장에서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미 기간 동안 긍정적인 투자 시그널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작자 수익 다각화 모델인 ‘PPS 프로그램’의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2조255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PPS프로그램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적용된 시스템이다. 콘텐츠 유료 판매 수익, 광고 수익, IP 비즈니스 수익 등을 중심으로 창작사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매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10년간 플랫폼과 창작자가 함께 상생하는 생태계 대표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성장해왔다. 2013년 232억 원이었던 연간 규모는 10년만에 약 87배 이상 증가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원고료가 창작자의 유일한 수익이던 10년 전에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PPS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지난 10년 간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신 작가님들의 노력과 네이버웹툰의 투자가 맞물려서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이라는 장르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고 작가님들께 큰 수익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PPS프로그램이 자리매김 하면서 무료 중심이던 웹툰 시장에서 유료 콘텐츠 모델도 덩달아 성장했다. 웹툰 뿐만 아니라 웹소설 플랫폼 ‘시리즈’,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 원 이상을 기록한 작품 수는 지난해 904편으로 집계됐다. 거래액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작품은 5편에 달했다.

앞으로 네이버웹툰은 새로운 PPS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거래액 1억 원 이상 작품 수를 두 배 늘리겠다는 포부다. 우선 2025년까지는 월 평균 500만 원의 비즈니스 매출을 올리는 작품을 500개로 확대하고, 2028년까지 1억 원 이상 작품을 2000편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연간 수 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작가층을 두텁게 만들어 웹툰 산업 생태계를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국의 웹툰 생태계가 글로벌로 확대되고 독자 저변이 커졌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창작자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PPS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웹툰)

이날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로부터 4년간 3조3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점도 네이버웹툰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된다. 네이버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들이 넷플릭스에서 흥행을 거뒀거나, 방영을 앞두고 있어서다. 넷플릭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이 보증된 네이버웹툰 IP에 투자하는 방안도 충분히 고려할 것으로 점쳐진다.

2014년 북미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네이버웹툰은 전자기기를 활용한 만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성장해 왔다. 기존 만화 시장은 종이를 활용한 만화책이 주를 이뤘지만, 웹툰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서 스크롤을 내리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네이버웹툰은 북미시장에 진출해 미국 3개 만화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도 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해 2분기 북미 시장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1250만 명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은 네이버웹툰과 같은 콘텐츠 서비스들이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으로 본다”며 “네이버가 웹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안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국빈방문 기간 동안 또 다른 성과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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