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유니버설 CEO “직장 동료와 부적절 관계 인정”...곧장 사임

입력 2023-04-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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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 외부 변호사 고용해 내부 조사 착수
제프 셀, 2020년 초 NBC유니버설 CEO 발탁
WSJ “30년 간 가장 저명한 미디어 경영진 중 한 명”

▲제프 셸이 2014년 9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니버설시티에서 열린 ‘2014 LA의 약속’ 갈라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미국)/AP뉴시스
제프 셸 미국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CEO)가 직장 동료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사임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NBC유니버설의 모회사 컴캐스트는 이날 “셸 CEO가 물러났다”고 밝혔다. 컴캐스트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셸 CEO는 성명을 통해 “저는 회사에서 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깊이 후회한다.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의 동료들을 실망시켜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컴캐스트는 해당 여성 직원으로부터 제보받은 직후 외부 변호사를 고용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CEO와 마이크 캐버나 사장은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우리는 청렴한 문화를 바탕으로 이 회사를 설립했다”며 “우리의 원칙과 정책이 위반될 때, 우리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셸 CEO는 2020년 1월 NBC유니버설 CEO에 발탁됐다. 그는 NBC에서 지휘봉을 잡기 전, 컴캐스트의 국제 부서를 이끄는 것을 포함해 여러 고위직을 역임했다. 2004년 컴캐스트에 입사하기 전에는 폭스케이블네트워크 사장이었다. WSJ은 “셸 CEO가 지난 30년간 가장 저명한 미디어 경영진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이 문제를 잘 아는 몇몇 NBC유니버설 임원들은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 고위 임원 중 소수만이 내부 조사를 알고 있었다”며 “셸 CEO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허를 찔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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