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중국·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재명...운동권의 시대착오”

입력 2023-04-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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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아직 사대주의 빠져있는 민주당 운동권 인식 우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중국·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당당한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을 속국으로 자칭하는 민주당의 낡은 운동권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가 중국에게 휘둘리지 않고 국익을 지키려면 국방·외교·경제 등 주요 분야에서 당당하게 협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야 한다”며 “우리의 전략적 잠재력을 극대화해 주변국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고슴도치’ 전략으로 외교·안보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임을 예로 들며 “국격 상승에 따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그래야 대중ㆍ대러 협상력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에 “당당한 주권 국가 인식을 가지지 못한 채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 인식에 빠져있는 민주당의 낡은 운동권 인식이 우려스럽다”며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할 때 ‘초보 정치인’ 젤린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한 것이 원인이라며 속국 인식을 드러내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번에는 중국ㆍ러시아의 무례한 간섭과 협박에 항의하기는커녕 도리어 그 눈치를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으니, 혀를 찰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1일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점에 대해 “발언의 진위를 국민에게 직접 설명·사과하고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과 러시아 관계에 격랑을 몰아오고 있다”며 “실제 무기 지원이 이뤄진다면 파장과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중국몽(중화주의를 부활시키겠다는 것)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 대국이고 반면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라고 하던 망언의 데자뷔”라면서 “강대국이 무력으로 이웃 국가들을 침략하는 것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찬성한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굴종적인 대중·대러 저자세는 세계정세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 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지정학적 상황은 우리 대한민국 경제의 신속한 체질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80년대의 낡은 운동권式 ‘소중화(小中華)’ 인식으로 동북아 외교를 이해하려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나라인 데 비하여, 미국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혈맹인데, 아직도 중국ㆍ러시아에 대한 사대주의에 빠져 그 눈치를 보자는 게 말이 되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 당당한 주권국가이자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윤석열 정부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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