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화장품’ 주목

입력 2023-04-23 13:00수정 2023-04-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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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개발 역량 적용해 소비자 신뢰도 높아

▲동국제약의 더마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CENTELLIAN24)’ 대표 품목 (사진제공=동국제약)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화장품에 주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의 경우 의약품 개발 역량을 적용해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 성공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더마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더마는 피부 과학, 즉 ‘더마톨로지(dermatology)’를 뜻한다. 업계는 자체 보유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화장품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대표 회사는 동국제약이다. 자체 더마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2015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브랜드 출범 이후 누적 매출은 6200억 원을 넘겼다. 주요 유통채널인 홈쇼핑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를 함유한 마데카크림은 홈쇼핑에서 140여 차례나 완판되며, 올해 2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4300만 개를 돌파했다. 작년 11월엔 탈모 케어 브랜드 ‘르판시’를 론칭하며 ‘르판시 안티헤어로스 샴푸’, ‘르판시 아미노앤프로틴 트리트먼트’를 내놨다.

동아제약은 2019년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 했다.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의 핵심성분을 기반으로 한 제품라인으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은 작년 3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30만 개를 달성했다.

메디톡스는 최근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리뉴얼된 뉴라덤은 병·의원 전용 제품인 ‘클리닉더마’ 라인과 일상에서의 피부 관리를 위한 기초 화장품 ‘베이직더마’ 라인으로 구성된다. 메디톡스는 “뉴라덤 시장 진입을 위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동아제약)

HK이노엔은 2020년 더마 코스메틱 시장 진출한 후 지난해 3분기 두피케어 브랜드 ‘스칼프메드’와 스킨케어 브랜드 ‘비원츠’를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유명 유튜버 ‘다나카’와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하고, 이와 연계한 기획전·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다나카와 함께한 스칼프메드 라이브커머스는 최고 시청자 수 10만 명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국내 더마 화장품 시장은 매년 성장세다. 지난해 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4조53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16조 원 규모인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국 시장조사업체 P&S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더마 화장품 시장이 연평균 6.5% 성장하며 2024년 763억 달러(약 101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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