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20일부터 공인 인증마크 폐지

입력 2023-04-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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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월 7.99달러, 기업 1000달러 내야 인증마크 받을 수 있어
머스크, 트위터 유료화 속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회사 건물에 로고가 붙어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가 유명인, 정치인, 언론인 등에게 제공했던 인증 마크를 20일부터 없애기로 했다. 이에 돈을 지불한 사용자와 기업만 공식 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위터는 당초 계획한 4월 1일보다 20일 늦은 이날부터 인증 마크 제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증 마크가 사라진 계정은 뉴욕타임스(NYT)뿐이다. NYT는 이달 초 트위터의 유료 구독을 비판하며 “공식 계정에 인증 배지를 받기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는 10년 이상 파란색 체크 모양의 표시로 계정을 인증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며 “인증 마크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개인은 월 7.99달러(약 1만 원)를 내면 블루 인증 마크를, 기업은 1000달러를 내면 골드 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의 결정에 대한 반응은 상반된다. 일각에서는 “사이트 내 평등을 위한 머스크의 조치”라며 환호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사칭 계정이 확산하고 잘못된 정보가 퍼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다. 실제로 트위터는 지난해 사칭 계정이 확산하자 유료 서비스 ‘트위터 블루’의 첫 출시를 미루기도 했다. WP는 “일부 전직 직원들이 인증된 계정을 대량으로 삭제하면 사이트가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다수의 직원과 몇몇 임원을 해고하고 이전에 금지되었던 일부 계정을 복원하는 등 트위터에 큰 변화를 주었다. WP는 “이러한 급격한 변화로 인해 유명인과 정부 기관을 포함한 많은 계정이 트위터의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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