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에 수익성 악화
▲스위스 베른에 테슬라 건물이 보인다. 베른/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19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5억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24% 증가한 233억2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0.85달러였다. 매출총이익률은 19.3%로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았고,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16.0%에서 11.4%로 뒷걸음질 쳤다.
전기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났지만, 가격 인하가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6차례 차량 판매 금액을 내렸다. 올해 미국 내 모델Y와 모델3의 판매 가격은 각각 20%, 11% 낮아졌다. 최근 한국과 일본, 유럽에서도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전 지역에서 여러 모델의 차량 판매 가격을 내렸지만, 영업이익률은 감당할 만한 정도로 줄었다”며 “우리는 신규 공장의 생산 효율성 향상, 물류비용 감소를 비롯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