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SVB 파산 후 대출 감소”

입력 2023-04-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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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와 기업의 대출 규모·수요 줄어
유동성 우려에 은행도 대출 기준 강화
인플레이션 완화…고용 증가는 둔화

▲미국 워싱턴D.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사진이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에서 대출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 “가계와 기업의 대출 규모와 수요가 대체로 줄어들었다”며 “불확실성 고조와 유동성 우려에 따라 은행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보고한 지구도 여럿 있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은행 부문의 긴장이 완화됐지만, 대출 감소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월 은행 위기를 계기로 가게와 기업의 대출 금액과 수요가 감소하면서, 향후 몇 달간 신용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몇몇 지구에서 은행 대출 기준이 강화됐다. 파산한 SVB 은행이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금리 인상과 불확실성 속에서 최근 몇 주 새 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지역 기업들의 경제 전망 약화, 자선 사업의 감소와 함께 신용공급 제약으로 지역사회가 식품이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시카고 연은은 “SVB 파산 후 예금으로의 움직임이 약간 있었지만, 가능한 신용 공급 액수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은 “최근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소수 조사처가 신용 공급 가능 금액의 소폭 감소를 보고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전체적인 경제 활동이 최근 몇 주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졌지만, 고용 증가세가 둔화했다.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도 지난번 보고 때와 같거나 다소 감소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2월 말부터 이달 10일까지의 정보에 근거해 미국 전역의 12개 지구 연은의 경제 동향을 정리한 것이다. 다음 달 2~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보고서 내용은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p) 올린 뒤 동결할 것이란 전망을 강화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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