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상승…다우 0.30%↑

입력 2023-04-1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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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플러스 전환
주택시장 심리지수도 4개월 연속 상승
S&P 상장 60개사 중 90%, EPS 전망치 상회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지표 개선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0.71포인트(0.30%) 오른 3만3987.1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3.68포인트(0.33%) 뛴 4151.3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26포인트(0.28%) 상승한 1만2157.72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화했다. 하지만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의식됐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 -24.6에서 10.8로 플러스 전환했다. 시장 예상치는 (-15)였다. 지수가 양수이면 제조업 활동이 확장세임을, 음수이면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경기민감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고, 항공기·공산품·소비 관련주가 상승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가 집계한 4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도 전월 44에서 45로 상승했다. 올해 초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 건설업체들의 신뢰도가 오르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날은 지역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있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은행 위기 속에서 자금 유출을 겪었던 찰스슈와브의 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뉴욕에 있는 M&T뱅크 실적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수탁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현재까지 S&P지수에 상장된 기업 약 60개가 실적을 내놨다. 이중 거의 90%의 주당순이익(EPS)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고의 출발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했다.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뉴욕멜론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과 넷플릭스, 테슬라와 같은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어 내용을 살피기 위해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다만 탄탄한 경제 지표로 연준이 긴축을 이어나가기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은 증시에 부담이 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내려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한때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한 차례 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달 기준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6월에 추가로 기준금리 0.25%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지난주 3%대에서 20%대로 대폭 올랐다.

종목별로는 부동산, 금융,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통신, 헬스주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70%) 내린 16.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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