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요주주로 등장한 실체스터…“주주환원 요구 가능성 크다”

입력 2023-04-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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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S투자증권)

LG 지분을 확보한 실체스터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영국계 투자회사 실체스터는 LG 지분 5.02%를 보유했다고 공시하면서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보다 높은 '일반 투자'로 밝혔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실체스터는 과거 일본 지방은행 투자 당시 실적 부진을 이유로 경영진 퇴진 압박과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가 있지만, 최근 사례를 보면 경영 참여 목적으로 KT 지분 5%를 신고하면서 행동주의로 불릴 만한 정도의 적극적인 주주 활동은 감지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가족 간의 경영권 분쟁과 실체스터 투자의 연결고리에 대한 시나리오로 당일 주가는 크게 상승했지만 경영권 위협 가능성은 낮게 본다"며 "과거 경영권을 위협할 만큼의 적극적인 전략을 펼친 사례가 없으며, 이미 상속 완료 시점 이후 상속회복청구권에 대한 제척 기간 3년이 넘었으며, 연부연납을 통해 상속세 상당 부분이 납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 요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는 있다고 짚었다. 그는 "LG는 그동안 소각 없는 자사주 매입 정책, 풍부한 순현금 대비 낮은 주주 배당금, 보유 자산 대비 현저한 저평가로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며 "실체스터 포함 주주들의 주가 부양과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LG의 경영권 지분(구광모 회장 지분) 가치는 현재 2조4000억 원으로 비정상적이라고 판단된다. LG그룹의 경영권이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나온다면 이보다 10배 이상의 가격이 될 것"이라며 "LG의 주가는 극심하게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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