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더 많은 은행 파산할 수도, 그래도 예금자는 괜찮다”

입력 2023-04-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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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자 지원금, 은행들이 지출한 FDIC서 전부 나온다”
“내년에 누구도 돈 잃지 않을 것”
지역은행 투자는 부정적…“가치 투자 아냐”
비트코인에 대해선 “도박, 본질적 가치 없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9년 5월 5일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도중 발언하고 있다. 오마하(미국)/AP뉴시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앞으로 더 많은 은행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예금자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은행 파산은 끝나지 않았다”며 “더 많은 미국 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 관리자들의 어리석은 결정이 미국 시민 전체를 당황하게 해선 안 된다”며 “이건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예금자 지원금은 연방정부 예산이 아닌 시중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지출한 자금을 기반에 둔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방정부 자금이라면 예금자 보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버핏 회장은 “대중들은 FDIC가 연방정부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FDIC의 모든 비용은 은행들이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들은 연방정부에 돈을 내는 것이 아닌데, 대중들은 이걸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예금자들은 자금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해야 한다”며 “내년에 어떤 예금자도 돈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퍼스트리퍼블릭을 포함, 이번 위기로 타격을 입은 지역 은행에 대한 투자엔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들에 대한 투자는 가치투자가 아니다”며 “이들은 주주들을 구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신 선호하는 종목으로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꼽았다. 버핏 회장은 “나는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를 엄청나게 좋아한다”며 “나는 그 종목을 팔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선 “도박토큰이고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버핏 회장은 “그럼에도 사람들이 룰렛을 하고 싶어하는 것을 막진 못한다. 그곳엔 승자가 등장하고 사람들은 그걸 보고 흥분하며 남은 인생을 룰렛 주변에서 보내려 한다”며 “슬롯머신이 상금을 지급할 때 소리를 시끄럽게 내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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