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적개발원조에 27.9억 달러 지원…세계 16위 수준

입력 2023-04-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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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감소는 원ㆍ달러 환율 상승 탓

▲2022년 OECD DAC 회원국 ODA 실적. (총리실)
지난해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 실적이 27억9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 가운데 16위에 해당한다.

OECD 산하 DAC가 12일(한국시각 오후 10시) 발표한 ODA 잠정통계에 따르면 2022년도 우리나라의 ODA 실적은 전년 대비 9000만 달러(3.0%) 감소한 27억9000만 달러(적용 원ㆍ달러 환율 1291.41원)로 나타났다.

지원 실적이 감소한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기인한다. 원화 표시 ODA 실적은 전년(3조3000억 원) 대비 3000억 원(9.4%)이 증가한 3조6000억 원을 기록했으나 통계 집계 시 적용되는 OECD DAC 고시 환율이 지난해 대비 12.8% 증가하며 외화표시 ODA 실적이 감소했다.

또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2020년도 ODA 사업의 2021년 이월 집행 및 이에 따른 2021년도 실적 급등(27.7%)에 의한 기저효과도 있다.

27억9000만 달러 가운데 양자원조는 21억9000만 달러, 다자원조는 6억 달러였다.

양자원조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종료 상황에 따라 ODA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무상원조(15억 달러)가 전년대비 8.2%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차관 실적이 감소(7000만 달러)하며 유상원조(6억9000만 달러)는 전년대비 11.9% 하락했다.

다자원조도 환율 영향과 함께 코로나 대유행으로 일시 확대됐던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출자·출연이 예년 수준으로 회귀(1억1000만 달러)하며 전년대비 15.3% 줄었다.

OECD DAC 30개 회원국의 총 ODA 지원 규모는 2040억 달러로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및 유럽 지역 난민 지원 등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지원 및 난민지원 규모를 확대하며 글로벌 복합위기 및 국제사회의 긴급한 원조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전체 30개 회원국 중 한국의 지원 규모 순위는 16위로 나타났으며, 경제 규모 대비 ODA 지원 규모를 나타내는 ODA/GNI 비율은 0.17%로 전년보다 0.01%포인트(p) 증가했다.

올해는 ODA 예산을 전년대비 21.3% 증가한 4조7771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 바 있어 올해 ODA 실적 규모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맹준호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본부 성과지원과장은 "향후에도 ODA 규모를 계속 확대해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실현과 빈곤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UN의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 달성 기여를 통해 국정목표인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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