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동행 비전' 삼성전자, 경북서 '소부장' 유니콘 키운다

입력 2023-04-13 15:00수정 2023-04-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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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대구ㆍ광주 이어 한 달 간격
5개사 입주, 제조업 강한 특성 반영 소부장 스타트업 집중 육성

▲삼성전자가 13일 영남대에 개소한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의 사무공간 (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비전'을 담은 대표적인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조현일 경산시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삼성전자 박승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경북도가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경북 경산시 소재 영남대학교 내에 신규 조성한 공간이다. 경북도와 삼성전자는 이곳을 지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대구, 3월 광주에 이어 이날 경북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연달아 도입하며 지역 내 창업 생태계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15년부터 8년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148개의 우수한 경북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했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이들 기업은 매출 3000억 원, 투자 유치 1400억 원, 신규 고용 1700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해 총 9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한층 더 지역 최적화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이날 경북도, 영남대학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민∙관∙학 협력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의 발굴∙육성을 포함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경북도와 영남대는 스타트업들의 업무공간을 제공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성장 가능성 높은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추천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지역에서 발굴, 보육한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제조ㆍ생산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 업체별 집중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 대구, 광주와 연계해 외부 투자 유치,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마련 등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까지 고려한 '전 주기 성장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삼성전자 C랩 전시관.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개소식에 앞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직간접 지원한 지역 스타트업 추천을 받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중∙근거리 특화 라이다 개발 기업 '하이보', 고효율ㆍ정밀 로봇 감속기 개발 기업 '이스턴기어' 등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했다. 제조업에 강점이 있는 경북지역 특성에 맞게 포항, 경산, 칠곡 소재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스타트업을 중점 선발했다.

하이보 손영빈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 선정이 우리 회사로서는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내년 CES에는 반드시 C랩의 일원으로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최대 1억 원의 사업지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향후 1년간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같은 지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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