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외국인 투자등록의무 폐지 등 투자자 수요에 부응할 것”

입력 2023-04-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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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인 투자등록의무 폐지, 외국펀드 심사 전담체제 구축 등 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의 수요에 부응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FSS SPEAKS 2023’ 기조연설에서 한국 금융이 당면한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나아가도록 신뢰와 혁신에 역점을 두고 감독 정책을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FSS SPEAKS는 금감원의 감독·검사 방향을 외국계 금융회사와 공유하고, 경영상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소통의 장이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개최됐고, 이번에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계 금융회사 한국 대표‧임직원 등 총 2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금융의 새로운 지평: 신뢰와 혁신의 금융시장’이라는 부제하에 이 원장의 기조연설, 미국 대사 및 영국 대사의 축사로 시작됐다. 국내외 경제‧금융 환경과 주요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는 세션Ⅰ과 금융권역별 세부 설명 및 질의 응답으로 진행되는 세션Ⅱ로 이어졌다.

이 원장은 “금융산업 전반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불합리한 규제 발굴을 위한 혁신 추진조직 설치 등 감독업무 쇄신을 통해 보다 신뢰받는 감독기관이 될 수 있도록 먼저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금융회사에 “한국 금융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국의 모범적인 사례와 시스템을 국내에 적극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글로벌 경제동반자 지위로 발전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선도적인 기술 수출국으로서, 글로벌 디지털 허브이자 최첨단 이노베이터로 부상했다” 면서 “기술혁신은 건전하고 신뢰받는 금융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가 그 토대”라고 강조했다.

세션Ⅰ 마지막 발표자인 박지선 금감원 기획조정국장은 ‘2023년도 금융시장 환경 변화 및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했다. 세션Ⅱ에서는 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 각 금융권역별 소관 부서장이 세부적인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외국계 금융회사의 질의에 응답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금감원은 행사에서 논의된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애로·건의사항을 감독·검사 및 금융중심지 조성업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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