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상승률 5%...약 2년 만에 최저치

입력 2023-04-13 08:20수정 2023-04-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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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
휘발유 가격 17% 넘게 떨어져

▲미국 뉴욕 슈퍼마켓에 가격 표가 표시돼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미국 노동부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6.0%)보다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하게 됐다.

3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 2월(0.4%)보다는 상승 폭에 크게 둔화했고,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직전월 상승률(0.5%)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시장 전망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3월 전년 동기 대비 5.6% 올라 2월(5.5%)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컸다.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주거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으로 종합 CPI의 상승세는 둔화, 근원 CPI의 상승폭은 전월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3월 휘발유 가격은 전년 대비 17.4% 하락했다. 미국의 갤런(3.8L)당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6월 5.02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에는 3.4달러까지 하락했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달걀 가격이 11% 하락하는 등 상승세가 꺾였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내달 3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지난 1년간 총 9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문제는 결국 고용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목표치(2%)에 도달하려면 더 높은 실업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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